한여름 장마가 끝난 뒤, 경기도 한강 상류 산책로를 걷던 밤이었습니다. 가로등 불빛 주위로 검은 점들이 빽빽하게 몰려들어 마치 연기처럼 보였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모두 먹하루살이였습니다. 낮에는 거의 존재감이 없던 곤충이 밤이 되자 갑자기 공간을 가득 채우는 모습에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단순히 “불편한 여름 벌레”로만 알던 먹하루살이를 그날 이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여러 차례 현장 관찰을 통해 이 곤충의 생태를 정리해 보게 되었습니다. 먹하루살이란 어떤 곤충인가현장에서 느낀 첫인상먹하루살이는 하루살이목에 속하는 곤충으로, 이름 그대로 먹색(검은색)에 가까운 몸과 날개를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처음 봤을 때는 일반 하루살이보다 훨씬 어둡고, 빛을 거의 반사하지 않아 그림자..